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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Review] 수원vs서울 수원은 죽지 않아

싸커래곤
2009년 8월 1일 K리그 18 라운드

관중 약 3만 5천

K리그 최고의 라이벌 매치

수원 VS 서울



<출처 OSEN><수원 빅버드 스타디움>


K리그 2009시즌 최다 관중기록 갱신.

K리그 최고의 라이벌 매치!

랭킹 11위 VS 랭킹 1위의 매치!

수원 vs 서울 의 경기를 소개합니다!



p.s. 으흐흐 리뷰는 처음인데... 이쁘게 봐주세요~ 크크


랭킹 11위 vs 랭킹 1위


EPL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저번시즌 1위인 박지성의 맨유와 저번시즌 11위인 조원희의 위건이 붙는다면 누가 이길까요?? 아무래도 우승팀인 맨유쪽에 무게가 실리는건 어쩔수 없겠죠? 시즌 결과를 보시면 1위와 11위의 대결이니까요. 그렇다면 K리그는 어떨까요?

랭킹 11위와 1위. 당연히 1위의 승리를 점치는 것이 맞겠지요. 하지만 K리그를 조금 아시는 팬들에게 이 구단들의 이름을 말해주면서 당연히 1위팀이 이기겠지요? 라고 묻는다면! '글쎄... 그건 잘 모르겠는데?' 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네! 맞습니다. K리그의 흥행 보증수표. K리그 최고의 라이벌매치.

수원 vs 서울. 서울 vs 수원의 K리그 18라운드 경기입니다.


잘 나가는 서울과 갈 때까지 간 수원


얼마 전 맨유와의 친선경기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던 서울. 누가 뭐래도 서울은 현재 1위이며, 또한 1위의 기량을 뽐내주고 있고, 또한 1위 자격이 있습니다. 맨유를 상대로 두골을 뽑아준 '데얀민국' 데얀. 국가대표급 미드필더진의 '치우천왕' 김치우, '스페셜리스트' 기성용, 'K리그 최고의 왼쪽수비수' 아디 등 그냥 이름만 들어도 '와우~ 올레!' 의 감탄사가 절로 튀어나올 정도의 후덜덜한 스쿼드. 게다가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터키의 귀네슈감독까지. 여기까지만 설명해도 충분히 서울의 무서움은 다 알 수 있을 겁니다. 게다가 떠나간 이청용의 빈자리로인해 서울의 쌍용이 사라져 아쉽다라는 느낌이 채 들기도 전에 뜨고 있는 고명진, 고요한의 '쌍고라인' 정말 선수단 한명 한명이 무시할 수 없는 존재들로만 이뤄진것 같습니다. 이런 스쿼드를 바탕으로 한 귀네슈 감독의 전술. 거기에 막강 서포터 '수호신' FC서울은 현재 정말 잘~ 나가는 K리그 구단입니다.

K리그 최고의 용병을 뽑으라면 절대 빠질 수 없는 '브라질특급' 에두. 늙어도 지치지 않는 '폭주기관차' 김대의, '주장' 곽희주, 'NO.1' 이운재, 돌아온 'K리그 최고의 선수' 김두현 등을 비롯하여 '북한대표' 안영학, 에두와 브라질 삼각편대를 이뤄줄 티아고와 산드로. 거기에 지치지 않는 이상호까지 절대 서울에 비해 선수단 네임벨류가 떨어지지 않죠. 게다가 세계최고의 스트라이커였던 감독 차붐에다가 K리그 최고의 서포터 '그랑블루'까지. 수원은 정말이지 '축구수도'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모든것을 갖추고 있는 구단입니다. 하.지.만. 어째서 수원은 11위일까요... 전년도 챔피언이 어째서 이토록 내려... 내려... 내려 오기만 할까요... 정말 수원은 갈 때까지 갔습니다.


전반전 0-0, 이종민의 활약.


지루했냐구요? 아뇨. 전혀요. 재밌었습니다. 정말입니다. 재밌었어요. 홈에서의 이점을 살리려는 의도인지 이번 라이벌매치로 비상하리라는 의도인지는 몰라도 차붐은 상당히 공격적으로 나왔습니다. 3-4-3 에 가까운 포메이션. 수비라인에는 경고누적으로 빠지는 리웨이펑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출전한 허재원선수... 2006년도 입단했다는데 공식경기는 이번이 두번째. 리그경기는 이번이 첫번째랍니다. 이런 초짜 선수와 최성환, 그리고 주장 곽희주 선수로 3플랫을 만들고 그위에 안영학선수와 이상호선수가 중앙을. 왼쪽에 문민귀 오른쪽에 김대의를 두었죠 공격진에는 에두와 티아고를 산드로가 뒤에서 받치는 형식으로 전술이 완성되었습니다. 물론 뒤는 이운재가 지켜주었지요.

그렇다면 서울은 어떻게 나왔을까요? 3-5-2 전술로 나와주었는데 아디 김진규 박용호 선수가 후방을 지켜주고, 미드필더 진영에서는 의외로 김치곤선수가 왼쪽으로 상당히 올라온 위치로 선발출전했고 오른쪽에 이종민 그리고 중앙에 고명진 기성용 김한윤선수가 나왔는데 고명진선수가 상당히 공격적으로 나와줬고 김한윤선수는 수비적 그리고 기성용 선수는 그 사이에서 경기를 조율했습니다. 투톱에는 데얀과 이승렬이 나왔군요. 뒤에는 김호준이 있었습니다.



<출처 일간스포츠><이종민>


경기는 살짝 서울쪽으로 기우는듯 했으나, 꼭 그렇게만 볼 수는 없었습니다. 전반전에 서울의 오른쪽의 이종민이 상당히 잘 뛰어주었습니다. 저는 사실 오른쪽윙백이라 하면 최효진선수가 K리그 최고라 생각했었는데, 이종민 선수도 정말 대단하더군요. 이종민선수는 최효진선수와 조금은 다른 타입의 윙백이라 느껴졌는데 기량은 최효진선수와 비교했을때 어느쪽이 낫다. 라고 말 할 수 없을 정도의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전반 15분경 단독돌파 후 땅볼 크로스와 전반 33분경 데얀과의 2:1 패스 후 침투는 이운재선수의 선방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장면들이 나왔습니다. 만약 여기서 이종민 선수가 득점을 했다면 경기는 달라졌을 것입니다. 기성용선수는 역시나 상당히 날카로운 프리킥과 코너킥을 보여주었는데 아쉽게도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습니다. 기성용은 24분경 수원진영에서 곽희주가 완벽하게 걷어내는 공을 발을 갖다대서 경고를 받았는데 참 무의미한 경고였습니다. 이때문에 기성용은 다음경기에 나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고명진이 공격적인 부분에서 상당히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전방에서의 데얀선수가 2%씩 부족해서 골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전반전에 수원은 상당히 공격적으로 나왔습니다. 티아고선수는 볼트래핑에 있어서는 상당한 실력을 보여주었고 설렁설렁 뛰는듯해도 수비진들이 쉽게 공을 빼앗지 못했습니다. 산드로선수는 브라질답게 상당한 개인기와 드리블능력을 지니고 있었지만 아직은 팀에 녹아들지 못해 너무 개인플레이만 보여주다가 쉽게 공을 빼았겼습니다. 이상호 선수는 2선에서의 침투가 좋기는 했으나 중거리슛이 계속해서 차단당했으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왼쪽의 문민귀 선수는 계속해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수원은 공격적으로 나왔으며 전반 40분경 결국 티아고 선수가 골을 성공시켰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면서 인정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의외로 주장 곽희주선수가 최성현과 초짜 허재원을 잘 이끌며 수비라인을 만들어서 잘 버텨주었습니다. 전반전의 수원은 이운재선수가 없었더라면 적어도 한 골 정도는 실점했을 것입니다. 역시 넘버원임을 보여주었던 전반이였습니다.


후반전 2-0. 안영학 결승골, 티아고 쐐기골, 김두현의 복귀


후반전 시작은 양팀 모두 교체없이 시작했습니다. 후반1분경 기성용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시작으로 양팀은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후반 5분경 페널티라인 오른쪽지역에서 에두의 돌파를 박용호선수가 파울로 저지했고, 이 프리킥을 김대의선수가 중앙의 선수들에게 연결하지 않고 뒤쪽으로 빠지는 안영학선수에게 연결. 안영학선수는 왼발로 가볍게 공을 잡은 뒤 오른발로 강력하게 슈팅을 날립니다. 그 공이 무려 2~3 명의 다리사이를 통과하며 골네트를 가르고 김호준골키퍼는 주저앉고 맙니다. 안영학의 골. 시즌 2번째 골이였고 이 골은 결승골이 됩니다. 이후 후반 15분경에도 안영학은 중거리슈팅을 날리며 후반전 내내 자신감 넘치는 경기력을 보여줍니다.



<출처 sportalkorea><안영학>


전반 12분 귀네슈감독은 역시 전술의 변화를 시도합니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김승용선수가 투입되고 왼쪽에 있던 김치곤이 빠집니다. 이렇게 해서 서울은 아디 김진규 박용호 이종민의 4플랫이 만들어지고 고명진 기성용 김한윤 김승용 선수로 이어지는 미드필더진으로 4-4-2 전술이 완성됩니다. 그리고 이승렬 선수가 나오고 정조국 선수가 들어갑니다. 후반 17분경 기성용의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고명진선수가 왼발로 슈팅을 했지만 빗맞고맙니다. 후반 22분경 서울은 또 다시 기회를 잡습니다. 김승용선수가 오른쪽에서 찍어차준공을 김한윤이 받았지만 6명의 수비가 달겨들면서 공을 놓쳤고 이 공을 정조국 선수가 다시 슈팅했지만 빗나가고 맙니다.

후반 26분 수원은 지친 최성환을 빼고 홍순학을 투입합니다. 정말 최성환선수는 이경기에서 쉽게 무너지리라 생각했던 수원의 수비를 잘 지켜주었습니다. 그리고 후반 28분 산드로를 빼고 김두현을 투입합니다. 이때부터 수원은 티아고 에두 김두현선수로 공격을 시작합니다. 정말이지 차붐에게 너무도 감사합니다. 김두현선수를 공격적으로 써주어서 너무도 고맙습니다. 그리고 후반 31분 문민귀를 빼고 하태균을 투입합니다. 후반 32분에는 서울에서 이종민을 빼고 김치우를 넣습니다.



<출처 sportalkorea><김두현>


후반 35분쯤이 되자 이때부터 서울은 모든 전술을 공격적으로 돌립니다. 전술 변화 이후에도 충분히 서울은 득점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데얀과 정조국은 힘을 쓰지 못합니다. 오히려 서울은 수원에게 한 방 더 먹게 됩니다. 후반 40분 중앙측면에서 김대의가 왼발로 감아찬 크로스가 수비 뒷공간으로 떨어지고 그 떨어지는 공을 티아고가 오른발로 기막힌 트래핑을 보여준뒤 바로 논스톱 슈팅으로 가져갑니다. 정말 대단하다고 뿐이 나올 수 없는 환상적인 크로스와 트래핑. 꾸준히 좋은 트래핑을 보여주던 티아고의 골이였습니다.


경기 MVP 안영학 그리고 차붐


경기 후 안영학은 MVP를 받게됩니다. 인터뷰를 하는데 한글을 사용하며 말을 하긴 하는데 뭔가 어눌하고. 한국사람 같지가 않더군요. 북한이랑은 말이 좀 다른건지 일본에 있어서 그런건지 뭐 무튼 편히 들어서 알아듣지는 못할 말투였습니다.

정말이지 안영학선수의 그 중거리골이 아니였더라면 경기는 무승부가 되었을수도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그 골은 많은 관중을 환호속으로 밀어 넣었고, 안영학 선수의 환한 미소와 수원선수들의 기쁨의 몸부림을 보게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차붐의 환한 미소가 제일 보기 좋았습니다. 티아고의 두번째 골 이후에도 차붐은 박수를 치며 너무도 좋아했습니다. '이거야... 이 맛이야!!' 라고 외쳤겠죠?



<출처 조이뉴스24><차붐>


전술이 없는 감독이라 불리며... 서포터들 조차 못믿겠다고 외치던 차붐이였습니다.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을까요? 최고였던 에두가 주춤하고, 레인메이커 서동현이 한골도 못넣고, 통곡의 벽 마토가 떠나고 투지의 조원희가 떠나고. 맘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차붐이 할 수 있는건 도대체 뭐였을까요? 하지만 역시 차붐은 차붐이였습니다. 여러분 이게 바로 차붐입니다. 리그 1위를 이겼습니다. 라이벌 서울을 이겼습니다. 그것도 보기 좋게 모든 팬들이 보는 홈에서 보란듯이 라이벌과의 좋은 경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오늘 MVP를 차붐에게 드리고 싶습니다.


양팀 모두에게 득이 된 경기


귀네슈감독은 수원을 칭찬했습니다. 그리고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도 있을거라는 말을 하더군요. 이제 전반기가 끝나고 후반기가 시작됩니다. 차붐은 그리고 수원은 한줄기 희망을 보았습니다. 티아고가 어느정도 팀에 적응한것 같고. 새로운 수비자원 허재원을 발굴해 내었습니다. 안영학이 자신감을 완전히 얻었고, 이제 산드로와 김두현만 적응한다면 후반기 수원은 말 그대로 '비상'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귀네슈감독은 팀을 다시 추스려야 할 것입니다. 김한윤이 경고누적이 되었고, 팀의 중심인 기성용 또한 그렇습니다. 이청용은 떠났습니다. 자. 엄청난 전력들이 출전이 불가합니다. 하지만 김치우가 돌아왔고, 이종민의 컨디션이 너무도 좋습니다. 귀네슈 감독은 명장입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실망보다는 환호가 많았던 서울입니다. 휴식기동안 들떠있을지 모르던 서울 선수단의 분위기를 이번 패배로 인해서 더욱더 성장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다소 자만할 수 있었던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블로그에 한번씩 와주시는 쎈쓰!!

출처 -> 뛰어라! K-League





Wow Dragon!
BlogIcon 꿈꾸는 감성개발자 DragonAce 2009.08.03 15:46 신고 URL EDIT REPLY
덧글도 달아주세요~ ㅎㅎ
잘 보고 갑니다. 2009.08.03 20:08 URL EDIT REPLY
제가 수원 팬(사실 리그 팀중에 수원이 제일 좋아하는 이라 하는게 더 정확할것 같기도하고.음) 아무튼 이 경기를 봤는데

전반은 서울>수원 뭐랄까 안되는 역시 올해 수원은 안되는 분위긴데 이런 느낌과, 서울이 경기를 제대로 푸네라는 생각이 교차했죠. (골은 안들어갔지만 말이죠.위에 쓰셨듯이 들어갈만한 장면이 몇개 있었고, 이운재선수가 잘 막았죠. 기회를 잘 만들고, 잘 막았다라는 표현이 어울릴듯한 장면들이었죠.)

후반은 백중세랄까요. 아니면 수원이 서울보다 약간 우세한 경기를 풀었다고 할만한 경기였다고 느꼈습니다. 수원은 전반의 무거운 움직임에서 가벼운 움직임으로 확실히 바꼈다고 할까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서울은 전반과 비슷해보였죠.

결과적으로 이번 경기는 수원이 후반에 확실히 잘한 경기고, 서울은 못했다기보다는 보통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수원이 더 잘해서 이긴경기다라는게 제 총평입니다. 수원은 더 지켜봐야할것 같고, 서울은 경기를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대부분의 경기에서 자기들의 경기력을 충분히 발휘하는 느낌입니다.
BlogIcon 꿈꾸는 감성개발자 DragonAce | 2009.08.04 08:26 신고 URL EDIT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경기를 계기로 수원이 부활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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